정치평론/홍준일 논객

[홍준일 정국전망] 한동훈 장관을 둘러싼 세 가지 시나리오

세널이 2022. 10. 29.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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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 대표, 국회의원, 대통령까지

요즈음 보수진영에서 가장 핫한 인물은 물론 한동훈 법무부장관이다. 우선, 한동훈 법무부장관은 검찰 시절부터 윤석열 정부까지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의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윤석열 정부에서 40대 젊은 장관으로 세간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최근 그를 따라 다니는 세 가지 시나리오가 있다. 2023년 국민의힘 당대표, 2024년 총선, 2027년 대권 출마설이다. 윤석열 정부의 법무부장관 5개월 만에 조금 황당한 시나리오로 일축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시나리오들이 이런 저런 현실성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동훈 장관을 따라다리는  세 가지 시나리오...그 현실성은?

 

우선, 2023년 국민의힘 당 대표이다. 이미 10여명이 넘는 당권 주자가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느닷없이 ‘한동훈 설’은 왜 대두되는 것일까?

 

무엇보다 우선 윤석열 대통령이 현재 거론되는 주자들에 대해 확고히 신뢰가 없다는 점에서 시작된다. 이번 당 대표는 2024년 총선 공천권을 쥐는 무소불위의 권력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힘을 자신의 확고한 친정체제로 만들고 싶다. 아직 국민의힘 내부에 확고한 지지세력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권 중후반을 위해선 총선을 통한 새판짜기가 필수적이다. 이와 함께 현재와 같은 낮은 국정지지율로는 차기 총선도 녹녹하지 않다. 따라서 한동훈과 같은 젊은 당 대표를 세우고, 젊은 신진인사를 대거 영입해 돌풍을 일으켜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갖는다.

 

종합하면 윤석열 대통령이 초반에 흔들리면서 많이 조급해진 결과이다. 하지만 한동훈 장관이 당 대표에 나서기에는 여려 장벽도 있다. 법무부장관 취임도 얼마 안되었고, 기존 주자들의 반발은 물론이고 국민의힘 내부도 쉽게 수용할 수 없어 보인다. 이미 정권 초반에 윤핵관들의 오류를 경험했고, 무엇보다 당 내부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쓴 소리가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둘째, 2024년 총선 출마설로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이다. 한동훈 장관도 국감에서 야당 의원의 질문에 단호한 부정을 하지 않았다. 국정 초반 법무부장관 임기를 잘 마치고, 총선을 계기로 자연스럽게 당으로 합류하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 입장에서도 무리하지 않고 당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포석이다. 예를 들어 윤석열 정권 입장에서 한동훈을 비롯한 제1기 내각, 정부 인사들이 당으로 포진하면 당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선택도 불안함이 있다. 우선,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정상화 되어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지금처럼 낮은 국정지지율은 국민의힘도 새로운 변화를 꾀할 수 밖에 없다. 다시 말해 윤석열 대통령과도 일정한 거리를 둘 것이다. 정권 초반이라 완전한 거리두기는 힘들겠지만 다소 차별화 혹은 비판적 자세는 불가피하다. 더 최악의 상황은 대통령 지지지율이 악화될 경우인데, 국민의힘도 총선을 위해전략적 차별화를 선택할 것이다. 이 때에는 한동훈 카드도 어려워진다. 

 

셋째, 가장 현실성이 낮은 시나리오인데 2027년 대권 준비이다. 지금부터 대권플랜이 가동되고 있다는 것은 매우 흥미롭다. 우선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최대한 연기해 한동훈 장관이 출마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 것이다. 아마 내년 6월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래야 법무부장관 임기를 최소 1년 정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2024년 총선은 한동훈 대표체제로 그가 진두진휘하여 치루는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자신은 물론이고 젊은 신진인사들로 구성된 ‘한동훈 사단’이 총선 전면에 나서는 것이다. 만약 총선에  승리한다면 한 장관은 날개를 다는 것이다. 이런 정치적 기반을 바탕으로 2027년 대권으로 직행한다는 것이다. 흥미로운 시나리오이다. 아직 윤석열 대통령 임기가 5개월도 안된 상황에서 차기 권력에 대한 시나리오가 등장한 것이다. 그 만큼 윤석열 정권이 현재 정치적으로 취약하고, 위기를 맞았다는반증이기도 하다.

 

정치인의 미래는 누구도 알 수 없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자신의 처지에서 어떤 노력을 하는가에 따라 그 무엇도 될 수 있다. 수 많은 정치인들이 혜성처럼 나타났다가 사라지곤 한다. 하지만 지금은 한동훈 장관의 시간이다. 

 

홍준일 대진대학교 통일대학원 초빙교수

 

저작권자 © 강릉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채영 기자 young@nate.com

출처 강릉뉴스 http://www.gangneung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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