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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초심으로, 이재명 대표는 192석 야권 지도자의 정치력을 발휘해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 간의 첫 회담이 어제(29일) 135분 간 이루어졌다. 여권은 협치의 물꼬를 텄다는 평가이며, 반면 야권은 아무런 성과없는 빈손 회담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런데 정진석 비서실장 입을 통해 흥미로운 말이 전해졌다. 정진석 비서실장은 KBS와의 대담에서 다음 만남은 일대일 회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회담 말미에 정진석 비서실장이 “제가 다음 번에는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배석자 없이 두 분만 따로 만나시는 건 어떨까요”라고 물었더니 두 분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암묵적으로 동의를 했다는 것이다.
그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 간에 2차 일대일 회담 가능성은?
첫 회담 이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여론 반응은 그리 좋아 보이지 않는다. 우선 이재명 대표는 국민의 목소리를 대신 전달한다는 취지로 공개적으로 하고 싶은 말을 다했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 발언은 비공개로 이루어졌고, 그 내용은 아무것도 화답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래서 이럴거면 무엇하러 했나?라는 비판이 쏟아지는 형편이다.
그런데 이번 회담 전에 여러 가지 의제 중에 국무총리 인선이 화두가 되었었다. 그런데 이번 회담에선 전혀 논의되지 않았다. 사실은 윤 대통령 입장에선 총선 참패 이후 신속하게 국무총리 인선을 하고 싶었다. 대통령의 인사는 국정 쇄신의 신호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무총리는 반드시 국회 동의 절차를 받아야 한다. 따라서 이재명 대표의 협조가 절실하다. 그러니 이번 회담에서 논의를 했어야 했다. 그런데 전혀 의제에 올리지 못했다. 당연하다. 여러 명이 배석한 상황에서 국정과 관련된 인사를 논의하는 것은 부적절하고 불가능한 얘기다. 그래서 회담 말미에 정진석 비서실장이 나서서 여지를 남긴 것으로 보인다.
만약 2차 일대일 회담이 열린다면 언제, 무슨 내용으로 열릴까?
지금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적 상황을 고려할 때 그리 한가롭지 않다. 국정지지도는 계속 떨어지고 새로운 국정 동력을 끌어내야 하는데 국무총리마져 공석이라면 국정 공백이 너무 크다. 따라서 22대 국회가 열리기 전에 이재명 대표와의 2차 일대일 회담을 통해 이를 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야 국회 청문회를 감안하면 22대 국회와 함께 국무총리가 시작할 수 있다. 따라서 5월 초순 경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 간의 회담이 열릴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아마도 비공개 회담이 될 것이다.
2차 일대일 회담은 첫 회담에서 내오지 못한 몇가지 합의를 도출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그것이 무엇이 될지 미리 예상하긴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도 이번 첫 회담에서 이재명 대표가 요구한 여러 가지 현안에서 가장 필수적인 몇가지를 수용할 가능성이 높다. 그래야 총리 인선을 비롯하여 의료, 연금 그리고 미래 개혁 과제에 대해 야당과의 협치 가능성을 높이면서 임기 후반기의 정권 안정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재명 대표도 1차 회담에서 얻어내지 못한 과제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의 결단을 만들어 낸다면 제일 야당 대표로서 혹은 미래 지도자로서 정치력과 리더십에 높은 평가를 받는 기회가 될 수 있다. 192석 야권을 대표하는 정치지도자로서 대통령에게 일방적으로 끌여가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요구를 당당히 요구하고 받아냈다느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정치는 예술이다. 아무것도 되지 않을 것 같은 꽉 막힌 상황에서도 새로운 합의와 발전을 만들어 내는 것이 진정한 정치라고 할 수 있다. 정치가 부재하면 국민만 고통받는다. 의료 대란의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며, 여야의 싸움으로 경제와 민생에 대한 대처가 늦는다면 그 역시 국민만 피해를 입을 것이다. 더 이상 무한 대립, 무한 투쟁으로 국민을 볼모삼는 정치는 그마두어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초심으로 돌아가고, 이재명 대표도 192석의 야권 대표로서 정치력을 발휘해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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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Tags #윤석열 대통령 #이재명 대표 #일대일 회담 #2차 회담 #국무총리
최은주 기자 gn3369@naver.com
출처 : 강릉뉴스(http://www.gangneung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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