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평론/홍준일 논객

[홍준일 정국전망] ‘이재명 대표의 연임론’, 대권을 향한 유리한 포석인가?

세널리 2024. 5. 15.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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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을 보완할 새로운 리더십이 민주당엔 없을까?"

이대명 대표 페이스북

 

4.10총선은 야권 192석 여당 108석으로 야권이 압도적 우위인 정치적 지형을 만들었다. 한마디로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여당에겐 심판과 변화를, 반면 이재명 대표와 야권에겐 윤석열정권에 대한 강력한 견제와 대안을 명령한 것이다.

총선 이후 정치권에 나타난 가장 큰 사건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와 양자회담을 제안하고 첫 회담을 한 것이다. 이태원특별법이란 성과도 있었으나 전반적인 평가는 윤 대통령이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는 평가이다. 반면 이재명 대표는 야권의 대표적 지도자로 부상했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 총선에서 야권 192석을 만들며 제1야당의 막강한 대표가 되었다. 예전과 비교해 그 지위는 더 공고해졌다. 민주당 내부도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을 공격하는 목소리는 거의 사라졌다. 국회 상황도 제1야당 원내대표는 박찬대, 국회의장은 추미애 당선인으로 국회에 대한 이재명 대표의 지배력이 강화되고 있다.

이 가운데 민주당에선 ‘이재명 대표의 연임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다시 말해 이재명 대표가 한번 더 당 대표를 한다는 주장이다. 3김 시대 김대중 대통령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더불어민주당 당헌당규는 이재명 대표가 8월 전당대회에 다시 나설 경우 대선 1년 전 즉, 2026년 3월 까지 당을 운영하게 된다. 현재 민주당 분위기는 이재명 대표의 결단만 남아 보인다.

이재명 대표 연임론의 주요 요지와 근거는 무엇인가?

박지원 당선인은 “지금은 이재명의 시간”이며, “지금 이 대표 연임에 대해 아무런 이의가 없고 당내에서도 당 대표 도전자가 없다"라고 밝혔다. 정청래 의원은 “어려움 속에서도 역대급 야당 총선승리를 끌어내지 않았나"며 “당대표 연임으로 윤석열 정권에 반대하는 모든 국민을 하나로 엮어내는 역할을 할 지도자는 이재명 대표 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뉴시스가 국민리서치그룹과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한 결과 '연임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45%, '연임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44%로 찬반이 팽팽하다. 하지만 민주당 지지층에선 '연임 찬성'이 83%, '연임 반대'가 12%로 찬성이 압도적이다. 한국갤럽 5월 2주차 조사에 의하면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에서도 이재명 23%, 한동훈 17%, 조국 7%, 홍준표·이준석 3%, 안철수·오세훈 2%로 가장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정리하면 우선 민주당 내부에선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다. 당내 중진을 비롯해 의원그룹도 이재명 대표 연임론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의원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내심 반대 의견이 있어도 공개적으로 반대를 천명하는 정치인은 없다.

결론적으로 ‘이재명 대표 연임론’은 첫째, 어려운 상황에서도 역대급 총선 승리라는 성과를 만들었다. 둘째, 경쟁 상대가 없을 정도로 독보적인 리더십을 확보하고 있다. 셋째, 192석 야권은 물론 국민 지지를 바탕으로 윤석열 정권에 대한 견제와 대안을 만들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야권 지도자이다. 넷째, 미래 권력 즉 민주당의 정권교체를 위한 최고 적임자이다.

‘이재명 대표의 연임론’은 대권 행보에 유리한가?

더불어민주당 과거 사례로는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경우를 돌아볼 수 있다. 하지만 각각 정치적 상황과 조건이 달라 직접 비교하기엔 어려워 보인다. 김대중 대통령은 당정분리 이전 지도자로서 당과 하나였던 상황이었고, 노무현 대통령은 당 대표를 맡은 적이 없으며, 문재인 대통령은 당 대표를 맡았다가 2016년 총선 직전에 당 대표를 내려 놓았다. 그러니까 당정분리 이후 당 대표를 연임하는 경우는 없었고, 이번에 연임이 결정되면 처음 가보는 길이 될 것이다.

우선 연임론의 주요 요지와 근거는 쉽게 부정되지 않는다. 야권의 압도적 총선 승리라는 성과, 지지층의 압도적 지지, 새롭게 발전되고 공고해진 리더십, 미래 권력으로서 정권교체 가능성 이 모두가 박지원이 말한 것처럼 ‘이재명의 시간’이다. 다만 지금부터 남은 2년 가까이 연임한 이재명 대표가 지속적인 성과를 내고 사법 리스크도 벗어나며 성공적인 당 운영을 할 수 있을지는 가변적이다.

다시 말해 2024년 8월까지 당 대표 임기를 마치고, 또 다시 8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되면 2026년 3월까지 민주당을 이끌게 된다. 대략 2년이 조금 안된다. 그 과정에 큰 선거나 뚜렷한 정치 일정은 없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과 야권 간의 팽팽한 긴장관계는 계속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이재명 대표는 더 지속적인 발전을 할수 있을까? 아니면 이재명 대표를 위협할 정치적 사건이나 계기는 없을까? 흔히 정치권은 기회가 위기이고, 위기가 기회인 경우가 많다.

우선 긍정적인 측면을 보면 총선 이후 야권 우위의 정치 지형이며, 이 과정에서 이재명 대표는 향후 국가지도자로서 새로운 면모를 보여줄 수 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양자회담이 가장 상징성있는 사례가 될 수 있다. 이재명 대표는 야권 192석을 지휘하며 윤 대통령을 압박할 것이며, 압도적 우위인 국회를 활용해 입법과 정책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다. 그 만큼 이재명 대표의 입장에선 절호의 기회를 맞이한 것이다. 한마디로 이재명 대표는 제1야당 대표로서 막중한 책임을 지는 동시에 막대한 정치적 기회도 잡은 것이다.

만약 연임한 1년 7개월 동안 윤석열 정권에 대한 견제와 심판을 잘 해내고, 민생과 경제에 대한 입법과 정책에서도 성과를 낸다면 향후 국민적 평가나 지지는 더 확고해질 것이다. 이미 이러한 흐름은 진행 중에 있다.

국회의장 추미애, 당 대표 이재명, 원내대표 박찬대라는 삼각체제가 완성되면 그 어느때보다 강한 입법 실행력과 정부 견제력을 갖춘 국회가 될 수 있다. 이미 채해병특검, 김건희특검을 시작해 민생지원금 25만원까지 국회에서 강력한 드라이브가 걸리고 있다. 이렇듯 강력 리더십과 실행력이 정치적 성과를 낸다면 이재명 대표는 대권 행보에 날개를 다는 것과 같은 것이다.

부정적 측면도 살펴 볼 수 있다. 우선 민주당 당 대표로서 ‘2년+2년=4년’은 상당히 긴 시간이다. 국민 입장에선 성취되는 정치적 효용감보다 피로감이 더 클 수 있다. 앞선 여론조사도 일반 국민은 찬반 양론이 팽팽하다. 결국 이재명 대표의 정치적 성과에 달렸다고 주장하면 할말이 없지만 향후 2년 동안 어떤 정치적 위험이나 계기가 숨어 있을지 가변적이고 역동적이다.

현재로선 가능성이 낮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반등하고, 여권이 정치 지도력을 회복하는 경우 상당한 반전이 생길 수 있다. 또는 야권에서 충격적인 과오가 발생하며 그 책임이 이재명 대표에게 집중되는 경우이다. 이 경우 현재의 성과는 물거품으로 변하고, 연임에 대한 반감이 더 극대화될 수 있다. 누구도 예상할 수 없는 일이다. 결코 2년은 짧은 기간이 아니다.

벌써부터 여권과 이재명 대표에 비판적인 언론은 ‘이재명 대표 일극체제’라며 십자포화를 던지고 있다. 특히 당내 경쟁의 부재나 다양성 부족, 민주주의 후퇴라는 비판은 중도층에게 혼돈을 주는 상황이다. 사실 당 내부에서도 박찬대 원내대표, 추미애 국회의장, 이재명 대표 연임으로 이어지는 정치적 흐름에 대해 공개적인 비판은 없지만 과잉을 경계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긍정적, 부정적 측면을 살펴 보았을 때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연임론’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가장 큰 이유는 현재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을 보완할 리더십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설령 비슷한 등장이라도 더 위험한 경우가 있다. 바로 대리 체제가 의심되는 경우이다. 이것은 이재명 대표 연임보다 더 위험한 상황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가장 경계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표 연임론’에 대한 우려

지금 상태라면 이재명 대표의 연임이 곧 현실화 될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지금 민주당 안에 그 누구도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을 교체하거나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리더십을 말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교체는 아니더라도 보완의 리더십을 주장할 순 없을까? 다시 말해 정권교체의 중간 다리로서 민주당의 외연을 확장하여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을 보완하는 당 대표 역할론을 주장하는 것이다. 그 당 대표는 민주당의 정권교체 가능성을 확장하는 역할이다. 그리고 그 역할을 자임하는 리더들이 전당대회에서 경쟁하여 검증받은 리더가 당 대표 역할을 맡은 것이다. 전당대회까지 조금 시간은 있다.

다시 말해 또 다시 2년 동안 모든 짐을 이재명 대표 등에 얹고 가는 것이 현명한 선택인지 묻고싶다. 170석이 넘는 민주당에 이재명 대표를 보완해주며 민주당의 정권교체 기반을 확장할 수 있는 새로운 리더는 정말 부재할까?

이제 마지막 결론이다. 지금까지 논의 결과 ‘이재명 대표의 연임론’은 현실화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하지만 동서고금, 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오랫동안 권력이 집중되면 반드시 문제가 생긴다. ‘이재명 대표 연임론의 가장 큰 약점’도 예외일 수 없다. 항상 과하면 넘치는 것이다. 아직 3개월 정도 시간이 있다. 항상 집단지성의 힘이 가장 강하다. 민주적으로 토론하고, 방안을 모색하면 좋은 해답이 있을 수 있다.

"정말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을 보완할 새로운 리더십은 민주당엔  없을까?"


홍준일 정치평론가 및 칼럼니스트


 

◇국민리서치그룹과 에이스리서치 조사

조사기관 2024년 5월 8~9일

표본추출 지역·성·연령별 비례할당으로 무작위 추출된 표본

응답방식 무선 100% 자동응답조사

조사대상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5%

◇한국갤럽 조사

조사기간: 2024년 5월 7~9일

표본추출: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응답방식: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조사대상: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 11.2%(총통화 8,910명 중 1,000명 응답 완료)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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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Tags #이재명 대표 연임론 #대권 #이재명 리더십 #홍준일 정국전망
최은주 기자 gn3369@naver.com
출처 : 강릉뉴스(http://www.gangneung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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